중학교 시절 시작한 이야기였다.

S라는 여자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아름다운 얼굴과 육체를 가지고 있었으며 강한 물리적 힘도 가지고 있었다. 그 아이의 주변에는 많은 남자들이 있었고, 그 남자들은 하나같이 그 아이를 원했다. 그리고 그 여자 아이 또한 그 모든 남자들을 원했다. 그러나 분명 그 아이의 영혼을 점령한 남자는 단 둘뿐이었다. B와 U였다.
B는 S의 첫사랑이다. S의 시선에 의하면 B는 준수한 외모와 함께 굉장히 순수한 마음을 가진 소년이었다. 둘은 2년간 말없이 서로를 흠모하였고, 스스로의 고독을 즐겼다. 우울한 영혼이었던 S는, B에게 마음을 엶으로 인해서 타인과의 교감에 눈을 뜨고 인간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다. S의 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시자 S는 B와 함께 지내게 된다. 그러나 S의 가장 잔인하고도 어리석은 잘못으로 B는 죽고 만다. 그리고 절망과 방황의 나락으로 떨어진 S의 마음에 파고든 것이 B의 젊은 삼촌인 U였다. S는 B와는 다른 의미로 U를 사랑하기 시작하였고, 후에 둘은 스스로의 영혼을 끝없이 갈망하게 되었다.
그러나, 죽은 줄만 알았던 B가 어느 날 돌아왔다. 그리고 여기서 S의 진정한 방황이 시작된다. .....
(왠지 아내의 유혹이 생각나는 대목)

약간 신기한 이야기다. 나와 함께 자라온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주인공이 섹스를 해야 하는 단계까지 오자, 간접경험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가 자동 정지되었다는 점이다. 나는 내 경험에 기초에 이야기를 쓰고있었으므로. 더불어, 나는 급격히 정신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처음 소설이 시작할 당시 나와 동갑이었던 주인공은, 이제 나보다 너무 어려서 그 갭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다시 새로 쓰던지 아예 접던지, 다음에 쓰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나와 함께 자라온 이야기와 주인공, 등장인물이 있다는 것은 특이한 경험이다.

by 메두사 | 2009/09/09 22:39 | \'sbu\' 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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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iblet at 2009/09/09 23:15
뒤에가 상당히 궁금한걸?
Commented by 메두사 at 2009/09/11 00:09
이거 완전 근친물이야 ㅋㅋㅋ B가 사실 주인공이랑 아버지가 같거든...그래서 자동으로 U가 S의 삼촌이 되게 되지 ㄷㄷㄷ
Commented by     at 2009/09/10 18:18
옹'ㅅ' 맞아. 쓰던 이야기가 접히잖아. 그럼 그 때 생각하던 거랑 지금이랑 '생각의 갭' 이 너무 큰거야. 이어서 쓰기엔 늦은 느낌..
Commented by 메두사 at 2009/09/11 00:10
그래서 결국 리메이크?라고 해야되나 건질것만 건져서 다시 쓰기도 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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